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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

[캘리포니아 캠핑] 아들 둘과 함께한 캠핑 + 송어낚시 @ Dixon Lake, Escondido

by sd-gopoman 2025. 1. 2.

12/29 - 12/31/2024

새해가 되기 전 캠핑 + 송어낚시

 

와이프는 한 달 동안 한국에 갔다. 가끔 이렇게 애들과 함께 셋이서 있는 시간이 있는데, 이 시간들이 소중하게 느껴진다. 그렇다고 뭐 엄청 캠핑 준비를 한 것도 아니다 ㅋㅋㅋ 그냥 최소한의 식량 + 애들 간식. 날씨가 제법 쌀쌀해서 침낭 챙겨서 집 근처 딕슨 호수 캠핑장으로 ㄱㄱ.

Dixon Lake @ Escondido. 주변에 있는 호수들 중엔 크기가 작은 편.

 

 

1시경 도착. 캠핑장 체크인은 2시라.. 호숫가에서 뭘 하겠슈. 낚시 퍼밋 사서 그냥 냅다 낚시하러... 겨울은 송어시즌이라 호숫가를 쭈욱 따라서 낚시하는 사람이 많다. 겨우 낚시할만한 곳을 찾아서 자리 잡고 시작.

  

호수주변 나무사이 공간에 자리를 잡았다. 캐스팅 하기 힘들어 던져 놓고 기다리는 중.



나무 사이로 난 공간이라. 캐스팅이 쉽지 않아서 큰 아들은 재미가 없는 듯 보였다. 은근 슬쩍 낚시할 수 있는 데크로 가잔다. 이동!

 

사이좋은 형제? 다소곳히 나란히 앉아있을 때는 뭔갈 먹을 때 밖에없다.

 

한 시간 남짓 지났을까, 큰 아들 낚시대 초릿대가 파파박 움직인다. 하필 아들이 화장실 간사이 ㅋㅋ 아이고 덕분에 제가 손 맛 좀 보겠습니다. 30센티가 넘는 무지개송어가 한 마리 올라왔다. 주변에 낚시꾼들 아무도 못 낚고 있던 터라. 잠시 주변이 떠들썩했다.

 

Stocked Rainbow Trout. 못내 아쉬운지 여기저기 들여다 보는 큰아들.ㅋㅋ

 

 

잡은 송어는 손질해서 가져와서 저녁으로 먹었다. 맛은 구운연어랑 비슷한데.. 연어 특유의 향이 좀 덜하달까? 내가 좋아하는 생선 맛은 아니다. 그래도 잘 먹어주는 아들 둘. 

 

잡은 송어는 저녁의 취식. 잘 먹는 아들 둘.

 

 

 

겨울엔 4시면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기 때문에 해가지고, 사실 별로 할 게 없다. 먹고 정리하고, 치카치카하고, 잠들기 전 옥토넛 시청. 간 밤엔 코요테 소리가 엄청 들렸다. 캠핑 와서 자면 잠도 잘 깨고, 일어나면 좀 찌뿌둥하다. 애들은 잘 자고 일어난다. 

두번째 날 아침. 캠핑 사이트.

 

 

 

다음날도 똑같은 루틴이다. 아침 먹고 낚시, 점심 먹고 낚시, 저녁 먹고 잠. ㅋㅋㅋ

 

아침먹고 낚시. 물멍 때리고, 낚시대 확인하고. 이제 제법 낚시를 할 줄안다.

 

 

 

이번 캠핑의 하이라이트는 큰 아들이 혼자서 40센티가 넘는 큰 무지개송어를 낚았다. 미끼를 꿰서 던져 놓고 기다리는 건 무료했는지. 갑자기 채비를 바꿔달란다. 7g 스푼을 달아서 캐스팅해 보겠다 해서, 바꿔 줬더니. 얼마 지나지 않아. 갑자기 나를 찾는다. 

FISH ON!!!🤣🤣🤣

 

둘째 아들도 함박웃음. ㅋㅋ 덕분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겠구나? 그런 느낌.

 

 

어우. 아빠도 못 잡아본 크기의 무지개송어를 아들이 잡았다. 아주 입가엔 함박웃음. 찐 행복. 이렇게 캠핑은 마무리가 됐다. 큰 아들 아니었으면 이틀 다 꽝 칠 뻔했으나, 이번엔 어복이 아들에게 가 있었네. 이번 여행이 애들 기억 한편에 마음 한편에 행복한 기억조각으로 자리했으면 좋겠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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